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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ialog #2

by 손지인 2025. 3. 5.

니체는 "중요한 것은 영원한 삶이 아니라 영원한 생동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신애씨가 지금 당장 죽어도 미련이 없을 것 같다는 말은 일상에서 생동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린 때로 너무 많은 시간을 무의식 속에서 살아갑니다.
밥을 먹을 때 음식을 씹는 행위, 코로 숨을 들이쉬는 행위, 걸을 때 보폭을 재는 행위, 운전할 때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행위 등. 온갖 사무를 제외하고도 우리의 행동에 의식이 관여하는 일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대부분의 의식은 나의 행동이 되지 못하고 머리 속에서만 머물러 있다가 휘발됩니다. 내일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잠들어야 할 시간이 오면 불청객처럼 아쉬움이 밀려오고 다음 날 아침은 무기력과 함께 일어납니다. 이런 삶은 영원해봤자 가치가 없습니다.

하루 중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떤가요. 나의 의식이 나의 몸을 지배하는 시간. 영혼과 육체가 맞닿아있는 시간. 그것을 매일 반복하다보면 내일을 살고 싶지 않을까요? 내일도 그 시간을 갖고 싶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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