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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20~

[약스포] 서치2 (Missing)(2023) 감상평 (결말 없음) - 현대 그리고 미래의 미스터리는?

by 손거북이 2023. 3. 10.

 

감독 : 니콜라스 D. 존슨, 윌 메릭

각본 : 아니쉬 차칸티

주연 : 스톰 레이드

등급 : 12세

러닝타임 : 111분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2018년 8월에 개봉한 영화 <서치>(Searching)의 후속편. 전작 <서치>는 헐리웃 영화에서 보기 드문 동양인 남성 원톱 영화(존 조)인 데다 스크린 전체를 노트북, 모바일, CCTV 화면으로 구성하는 창의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그 독특한 연출만큼이나 탄탄한 스토리가 강점이었던 영화로 기억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의 감독인 아니쉬 차칸티가 이번 후속작의 감독인 니콜라스 D. 존슨, 윌 메릭과 함께 각본을 공동 집필했다. 만약 감독이 바뀌어서 걱정하신 분이 계셨다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뜻~

전작 <서치>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서치2>를 찾으셨다면 아마 기대하셨던 그대로의 영화가 펼쳐질 것이다.

 

국내에선 다니엘 헤니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모양인데 난 관람하는 도중에 알았다. (사실 데미언 셔젤의 <바빌론>을 보러 갔다가 시간이 안 맞아서 즉흥적으로 선택한 영화라..)  결과적으로 좋은 대안이 되었다.

아래는 약간의 스포를 포함한 관전 포인트. 미스터리 장르이니 구체적인 결말은 적지 않겠습니다.

 


전작 <서치>의 주인공 존 조

 

 

1. 스마트한 세상

<서치>가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찾는 이야기였다면 <서치2>는 딸이 어머니를 찾는 이야기다. 전작에서 노트북 OS에 친숙하지 않은 아버지가 딸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신세대 문물(?)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하나의 재미와 감동 포인트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딸(극 중 이름 준)은 온갖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그와 정 반대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야기 진행의 핵심이 되는 어플리케이션 '페이스 타임'을 시작으로 애플, 구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넷플릭스, 우버 등 현대 사회를 대표하는 거대 IT 기업들의 인터페이스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특히 실종 사건이 발생한 뒤 준이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하고 기발한 발상들은 러닝 타임을 끌고 가는데 부족함 없는 매력이 있다. 스마트 에코 시스템은 커녕 아이폰도 없는 나같은 사람들은 넋을 놓고 보게 될 것(...) 

 

 

 

 

2.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

<서치 2> 또다른 매력 포인트는 '반전' 이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대 유행했던, 소위 '반전 영화' 라 일컫는 영화들의 대표격인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가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하나의 감춰진 진실을 향해 한 줄기로 곧게 뻗은 영화라면, <서치 2>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실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여러 갈래의 시행 착오를 거치며 결말에 도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그 여러 가지 탐색의 끝에는 항상 저마다의 반전이 준비되어 있어, 마치 유명 미국 드라마 시리즈를 짧은 호흡으로 이어 붙인 것처럼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준다. 요즘처럼 극장 티켓 값이 비싼 시기에 적어도 '지루하지 않다' 는 건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3. <나이브스 아웃> 과 비교해보면?

'아기자기한 미스터리 추리물' 이라는 범주에서 생각해보니 2019년도 개봉했던 <나이브스 아웃> 이 떠올랐다.

<나이브스 아웃>이 아가사 크리스티로 대표되는 정통적이고 고전적인 미스터리 추리물의 아류라면 <서치 2>는 실생활에 보편화된 다양한 기술력이 동원된 현대적 추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영화의 개봉 시기는 3~4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시대적 배경 차이는 30년은 되는 것 같은 체감이 드니, 둘을 비교하며 앞으로 나아갈 미스터리 추리 장르의 방향성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다. 요즘 핫한 Chat GPT는? Gen AI 를 접목시킨 어플들은? 하면서 말이다.

시대가 흐를 수록 미스터리 트릭의 사각을 기술력이 점점 메꿔가고 있는 느낌이라 작가들이 골머리를 앓겠다. 어쩌면 현대 마술처럼 더 다채로운 트릭이 개발될 수도 있고. 

 

여담이지만 나는 미국을 풍자한 블랙코미디 적인 요소가 좋아서 <나이브스 아웃>을 좀 더 재밌게 봤다.

 

 

4. 말 나온 김에 해본 Chat GPT

 

자꾸 엉뚱한 소리를 한다.

 

그렇다고 합니다.

 

재미에 비해서 흥행이 저조한 게 아쉽다.

간만에 극장을 찾으시려는 분들에게 추천!

 

 

 

한줄평 : 스마트한 연출만큼이나 매력적인 시나리오

 

내 별점 : 7 / 10

IMDb 별점 : 7.4 / 10

Missing (2023)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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